서론 : 정부지원사업, 정말 제조업만 유리할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사업을 운영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면서 한 번쯤은 ‘정부지원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창업 자금, 기술개발, 판로 지원, 온라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는 매년 수천 건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원사업을 들여다보다 보면 ‘제조업 위주의 지원사업이 많다’, ‘비제조업은 선정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특히 서비스업이나 1인 창업자, 소상공인의 경우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과연 이런 이야기는 사실일까요? 사실이라면 왜 그런지, 사실이 아니라면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 그리고 2025년 하반기에는 어떤 정부지원사업이 예정되어 있는지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실 저 역시 회사에서 관련업무를 했을 땐, 거의 제조업 위주의 사업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요. 일이 익숙해지다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럼 아래 글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제조업 중심 정부지원사업이 많은 것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부분적으로 사실’입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 R&D, 스마트공장, 자동화,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 특화 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예산 중 상당 비중이 제조업체의 설비·기술·인프라 향상에 쓰이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2025년에도 다음과 같은 제조업 중심 사업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상생협력형, 구매연계형 등)
- 디지털기반 중소제조 산재예방 기술개발 지원
- 스마트공장 보급 및 고도화 사업
이러한 사업은 기술력을 갖춘 제조업체에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신청 조건도 비교적 엄격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비스업이나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사업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판로 개척, 지역 브랜드 강화, 협업 및 상생 모델 구축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늘고 있습니다.
2. 정부지원사업 선정에 유리해지려면?
정부지원사업이 존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어떻게 선정되느냐’입니다. 특히 경쟁률이 높은 사업에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1) 나에게, 우리회사에 맞는 지원사업을 정확히 파악하기
‘정부지원사업’이라고 하면 막연하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업 분야에 따라 구조는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분류가 가능합니다.
- 창업 지원형: 초기 자금, 사업자 등록 7년 미만 기업 대상
- 기술개발형: R&D 기반, 제조업 및 IT 업종에 적합
- 판로 개척형: 수출, 온라인 마케팅, 쇼핑몰 구축 등
- 경영 안정형: 대출, 임대료, 고용유지 등
따라서 자신의 업종, 기업 연차, 필요 자금 성격에 따라 공고문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정부 포털사이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공고문 분석과 준비 서류는 미리미리
대부분의 정부지원사업은 연초(1~3월)에 대거 공고되며, 일부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회 공고되기도 합니다. 공고문에는 신청 자격, 제출 서류, 평가 항목, 가점 조건, 지원금 규모 등이 상세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가점 항목인 여성기업, 청년창업, ESG 평가 등은 미리 준비해두면 선정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검증된 정보와 상담 채널 활용하기
‘무료 컨설팅’이라는 명목으로 접근하는 일부 민간 업체는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공공 데이터에 불법 접근해 신청을 대행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자칫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컨설팅이라고 하면서 대필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엄격히 금해지고 있습니다.
- 정부에서 운영하는 대표 상담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시: 중소벤처24, 기업마당, K-Startup
3. 2025년 하반기 예정된 주요 정부지원사업
올해 하반기에도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현재 공고 중이거나 곧 예정된 사업들입니다.
● 소상공인 대상 사업
<소상공인 상생성장 지원자금>
- 신청기간: 2025.07.23 ~ 2025.12.19
- 내용: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 주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 비즈플러스카드 지원사업>
- 신청기간: 2025.07.14 ~ 2025.12.31
- 내용: 업무비 절감을 위한 카드사용 혜택 제공
- 주관: 소진공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조합형>
- 신청기간: 2025.07.23 ~ 2025.08.08
- 내용: 유사 업종 간 공동사업 개발 및 시범 운영
- 이 사업은 하반기도 종료가 되었네요. 내년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중소기업·제조업 대상 사업
<디지털기반 중소제조 산재예방 기술개발 지원사업>
- 신청기간: 2025.08.08 ~ 2025.08.22
- 내용: 중소 제조업체의 안전관리 기술 개발 지원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수요기반형)>
- 신청기간: 2025.07.24 ~ 2025.08.18
- 내용: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기술 매칭 지원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구매연계형·상생협력형)>
- 공고 및 접수: 5~8월, 협약은 9월 예정
- 내용: 기업 간 기술 협력을 통한 상생 R&D 프로젝트
이처럼 서비스업, 제조업, 협업모델, 기술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지원사업이 존재하며, 적절한 시기에 신청하면 충분히 선정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대, 정보력이 곧 경쟁력입니다
정부지원사업은 단순히 제조업만을 위한 제도가 아닙니다. 자신의 업종과 현재 상황에 맞는 지원사업을 선택하고, 공고문을 꼼꼼히 분석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비제조업, 소상공인, 여성창업자, 청년창업자 모두에게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에도 다양한 지원사업이 공고되고 있으며, 정보력과 준비된 문서만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며 자금이 부족하거나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지금 바로 정부지원사업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