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출발점과 성장 경로
소상공인이 정책자금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기관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입니다. 두 기관 모두 정책자금을 담당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원 목적과 대상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접근하면 신청 단계에서 탈락하거나, 애초에 대상이 아닌 기관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이 발생합니다.
바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관련서류를 준비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는데, 애초에 대상이 아니거나 조건이 맞지 않다면 정말 허무하겠죠. 따라서, 나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그에 따른 적합한 사업을 선택하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책자금은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을 찾는 문제가 아니라, 현재 사업의 단계와 상황에 맞는 기관을 선택하는 문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소상공인이 가장 먼저 판단해야 할 두 기관의 역할과 정책자금의 성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본론 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매출이 크지 않아도 접근 가능한 정책자금의 핵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전담 기관입니다.
매출이 크지 않거나, 담보가 없거나, 신용이 높지 않아도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소상공인’이라면 검토 대상이 됩니다.
대표적인 지원사업 구조
1) 경영안정자금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등 운영 목적 자금
가장 기본적이고 신청 비중이 높은 자금
2) 성장촉진자금
장비 교체, 간단한 시설 개선 등
소규모 확장을 위한 자금
3) 재도전 특별자금
폐업 이력이 있는 소상공인의 재창업 지원
실패 이력만으로 배제하지 않는 구조
정부지원 규모(대출 기준)
1) 일반 소상공인 정책자금: 약 2천만 원 ~ 7천만 원 수준
2) 특별자금·우대자금 적용 시: 최대 1억 원 전후까지 가능
3) 금리는 시중은행 대비 낮고 거치기간 포함 장기 분할상환 구조
조건과 심사 포인트
- 소상공인 기준 충족
- 국세·지방세 체납 여부
- 최근 매출 흐름
- 사업 지속 가능성
👉 중요한 점은 ‘성장성’이 아니라 ‘유지 가능성’입니다.
소진공 자금은 “크게 키우자”가 아니라 “지금 무너지지 않게 버티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본론 ②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에서 ‘중소기업’으로 가는 정책자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소진공보다 한 단계 위의 정책자금을 담당합니다.
모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는 사업체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지원사업
1) 창업·성장기 정책자금
일정 매출이 발생 중인 기업
사업 확장 계획이 명확한 경우
2) 사업전환·재도약 자금
업종 변경, 구조 개선
침체 이후 재성장 목적
3) 수출·신시장 진출 자금
해외 진출, 신규 시장 개척
정부지원 규모
- 기업당 수억 원 단위 자금 집행 가능
- 정책자금 구조상 최대 약 60억 원 범위 내 운용
- 실제 소상공인·소기업은 수억 원 이하 구간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
조건과 특징
단순 운영자금 목적은 불리
사업계획서 비중 큼
고용·매출·시장성 종합 평가
👉 중진공은 ‘버티는 자금’이 아니라 ‘키우는 자금’입니다.
결 론
정책자금은 “어디가 더 좋은가”가 아니라 “지금 내 사업이 어디에 있는가”를 판단하는 문제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정책자금의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소상공인이 사업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이미 일정한 기반을 갖춘 사업체가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정책자금을 선택할 때는 어느 기관이 더 많은 금액을 지원하는지를 따지기보다, 현재 내 사업이 유지 단계인지 성장 단계인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